ⓒ Hiromu ARAKAWA


은수저 (원제: 銀の匙 Silver Spoon) 제4권
아라카와 히로무(荒川 弘)


아라카와 히로무의 최신작『은수저』4권이 발행되었다. 4권은 이전 1~3권에 비해 스토리가 싱거운 느낌이었다. 아무래도 특별히 큰 사건사고라던지, 농축산업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라던지, 음식 이야기라던지 음식 이야기라던지 음식 이야기라던지<-...가 없진 않았지만 상대적으로 적어서 그랬던 것 같다.

도망을 너무 비하하지 말고, 그걸 긍정적으로 바꿔야 도망치는 보람도 있는 법이니까.- 교장

『은수저』를 좋아하는 이유는 작가의 뛰어난 개그 센스와 함께 평소에는 알기 힘든 농축산업의 이야기가 재미있게 묘사되어 있고, (개인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생각할 부분을 많이 던져주기 때문이다. 위에 적은 '도망'에 대한 대사도 그런 의미에서 인용하였다. '과연 도망은 비겁하고 무가치 혹은 무의미한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하나의 좋은 아이디어로, 우리 삶 속에서 겪는 도망 혹은 그 유사한 행동 및 심리와 연결시켜서 생각해볼만 하다. 그 외에도 생각해볼만한 것들을 꺼낸다면, 생명의 무게, 노동의 대가, 답이 없는 문제 등에 대해서가 있을 것이다. 누군가는 나의 글을 보며 만화 한 권 읽으면서 뭘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냐고 할지도 모르겠다. 때로는 그저 웃어 넘기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도 좋지만, 때로는 진지하게 읽고 생각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그 안에서 무언가를 발견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일본에서는 6권까지 발행되고 애니화까지 결정된 모양인데, 무엇보다도 아직 한국에는 발매되지 않은 5, 6권의 발행이 기다려진다.

Posted by Yurui (LovAEn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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