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wentieth Century Fox Film Corporation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The Revenant, 2015)

며칠 전에 본 ‘굿 다이노’가 아름다운 자연 경관으로 캐나다의 눈부시고 따뜻한 자연 같은 인상을 남겼다면, 반대로 ‘레버넌트’는 차갑고 광활한 자연으로 캐나다의 혹독한 겨울 같은 인상을 강하게 남겼다. 잔인한 야생, 눈과 얼음, 얼어붙은 호수와 강, 세차게 치는 강물과 바람, 갈라지는 나무 소리, 인간에게마저 따뜻함을 찾아보기 힘든 시대이자 계절, 그리고 그 안에서 살아남고자 발버둥치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열연은 그가 왜 이번에는 오스카상의 강력한 후보인지를 보여주는 것 같았다. 영상과 연출,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 덕분인지 긴 러닝타임 속에서 그들이 느끼는 추위나 고통, 심지어는 장작불의 따스한 기운마저 나에게 바로 전해지는 느낌이었다.

사실 왜 한국에서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았는지 조금 이해가 안 갈 정도로 잔인성이 있다. 왠지 강하게 짓누르는 듯한 음악과 영상, 연출로 인해 가볍게 즐기고자 하는 관객에게는 다소 심심한 영화일 수도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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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sney

굿 다이노 (The Good Dinosaur, 2015)

2016년 첫 영화.

정신적으로 많이 긴장했던 일 하나를 마치고 머리를 식히기 위해 고른 영화다. 사실 처음 티저 예고편을 봤을 때는 기대를 많이 했었다. 워낙 PIXAR 영화를 좋아하기도 하고. 그러나 개봉 전후로 나타나는 평이나 Rotten Tomatoes 점수가 썩 좋지는 않아서 기대를 많이 안 하게 되었다.

기대치를 낮춘 덕분인지 적당히 만족하며 볼 수 있는 영화였다. 스토리나 연출이 특별하지는 않았고 진부한 부분들이 있었다. 캐릭터도 개인적인 취향과는 거리가 있었다. 하지만 나의 눈을 사로잡은 것은 배경 그래픽이었다. 거의 실사에 가까운 배경 묘사는 정말 아름다웠다. 개인적으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좋아하는데다, 작년 여름에 방문했던 캐나다를 생각나게 해서 더더욱 인상적이었던 것 같다.

결론은..........배경 그래픽이 다 살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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